{진정령} 남주가 잘생긴 중드 추천, 진정령

진정령 후기를 말하기 전에 진정령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과정을 말하고 싶다. 삶의 질은 떨어지는데 기분은 즐거운 특이한 과정이다. 일단 Btv나 다른 IPTV등에서 잘생긴 남자 둘이 있는 포스터를 목격한다, 그리고 흥미가 생긴다.

 

저건 도대체 무슨 드라마인가? 인터넷에 찾아본다. 재밌다는 추천글이 수두룩한 것을 확인한다. 드라마를 본다. 남자 주인공인 위무선 역인 샤오잔의 잘생김에 감탄한다. 그러다 나오는 남망기라는 인물에대해 궁금해진다. 말없는데 진중한 성격의 남잠, 남망기가 좋아진다. 그리고 남망기 본체인 왕이보를 찾아본다. 왕일박/왕이보가 한국에서 활동했다는 사실로 내적친밀감 생긴다. 보던 진정령 계속본다. 유튜브에 샤오잔과 왕이보가 꽁냥거리는 영상을 찾아본다. 진정령 다 본다. 샤오잔, 왕이보라는 검색어로 유튜브에서 그들의 영상을 찾아본다. 진정령을 다시본다. 마도조사 책을 주문한다. 진정령 다시보면서 왕이보 팝핑캔디 노래 듣는다.

 

드라마 입구에서 샤오잔이 어서 들어오라고 웃어서 리모컨 쥐고 쭈뼛쭈뼛 들어가면 출구에 왕이보가 버티고 있다. 생각해보니 마지막회인 출구까지 갈 것도 없다. 저렇게 반복하다가 보면 한달은 홀랑 지나간다. 이 드라마를 추천하기 앞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을 것을 주의한다.

1. 스스로가 생각해도 연예인과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이다.

2.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남주 혹은 서브남주의 연예인 덕질을 타이트하게 한 이력이 있다.

3. 냉미남을 좋아한다.

 

이 세가지 항목에 해당되면서 살면서 앞으로 한동안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이나 과정이 있는 사람은 진정령 절대로 보면 안된다. 이유는? 아주 빠져들어서 덕질하게 된다. 왜 남잠 역할을 한 왕이보는 성격이 저런식이라서 매력이 있는가? 적당히 웃어주고 스윗하고 그랬으면 그냥 스쳤을텐데. 냉미남이 아니라 얼음미남인데 바이크 선수? 진짜 예능에서 잠깐 찍은거 아니고 진짜 바이크선수라고 한다. 이보는 극중의 남잠 성격일 것 같은데, 거기에서 성질도 있고, 짜증도 잘낸다. 우주소녀 성소가 유별나게 차가운 사람이라고 하는걸 봤는데, 샤오잔하고 있으면 왜 얼음 다 녹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보는 나도 녹음.(니가 왜 녹니?)

보통 드라마나 연예인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면 입덕 부정기라는 걸 겪는다. 속으로는 이미 관심이 가고 있지만, 아니야, 좋아하는거 아니야. 하고 스스로 부정하는 걸 입덕 부정기라고 하는데 진정령은 입덕을 부정할 할 틈도 주지 않는다. 그 흥미와 호기심은 첫단추때가 젤 재미있는 법인데 말이다.

 

마도조사 책 이야기를 해보자면 마도조사 책의 위무선과 실제 드라마 진정령으로 만난 위무선은 서로 약간 다른 사람 같다. 진정령 드라마를 다 보았다고 할지라도 마도조사 책의 위무선과는 약간 서먹해진다. 드라마 위무선이 조금 더 답 있는 타입이니 참고하길 바람. 4권은 볼빨간 내용이 취향인데 그런 걸 좋아하면 4권 마도조사는 애지중지 하게 될 것이다. 대신 마도조사 4권의 욕조부시는 내용을 집중해서 읽고있는 자신과 낯가리게 될것이다.

 

진정령의 남잠 그러니까 남망기가 인기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보 얼굴이 남잠을 입었을 때 너무 잘생겨보인다. 현실의 연예인 왕일박도 물론 매력적이지만 남잠을 입은 왕이보는 독보적임. 옷과 머리 표정 하나처럼 잘 어울린다. 왕이보가 남잠을 촬영할 때 보여주는 특유의 표정이 다른 드라마에서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유비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예능에서는 함광군 표정이 안나오는 걸 보니 그 표정은 남잔 전용표정인가 싶다. 남잠 자체가 과묵하고 감정 없어보이는데 위무선한테만 감정이 다양해지게 정말 매력적이고 43회 본 사람은 알겠지만 위무선이 정실 문에 기대서 “남잠, 미안해, 고마워”하는 그 장면! 그때 차따르고 고개들고 위무선 보는 하는 그 표정이 좋았다.

그리고 위영은 어떻게 웃을때 ↓이렇게 여우처럼 웃을까? 대사라고는 위영! 위영? 위영. 대부분이 위영 뿐이었지만 남잠한테 입덕하기 좋은 최적의 드라마가 바로 진정령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지고지순이 남망기는 몇 년이 아니라 십몇년간 이어진다. 삼생삼세십리도화에서는 야화는 둘이 낳은 애를 독박육아했는데 남잠은 낳지도 않은 정인이 데리고 예뻐라 하던 애를 독박육아한다. 이 드라마가 BL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보니 남망기가 위무선한테 찐사랑을 그윽하게 시전하는게 좋다. 애초에 BL인준 모르고 봤던 나는 정말 눈치가 없었다. 이걸 BL인걸 마지막회를 앞두고 알게 되었다. 둘이 찐우정으로 격려하는 사이라고 생각한 내가 눈치가 없었지. 저걸 우정으로 보는사람이 있긴 있냐고 묻는다면? 네. 여기있습니다.

 

다시 보니 남망기는 위무선한테 질투도 하고 지조지키며 기다리기도 시전하고, 돌아왔을 때 방에 데려와 눕혀놓고, 온갖거 다하는데 난 왜 몰랐나? 이게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 두 사람의 인터뷰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집착하고 찝쩍거리는 이보와 피곤해하면서도 다 받아주는 샤오잔이 재밌있었다. 망기와 무선 같아서 진정령 재덕질로 이어졌다.

 

나는 어느정도 진정령 덕질에 진정된 상태라 이보와 샤오잔의 출연 드라마로 넘어가고 있다.가끔 유튜브에 진정령ost 망선 1시간 짜리 찾아어 틀어놓고 듣고, 운심부치처 검색하면 나오는 빗소리 영상도 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