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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하이마트} 롯데 하이마트 에어컨 설치비

by 로망서리 2021. 8. 18.

못에 걸려있는 8평짜리 벽걸이 에어컨 내리는데 33만 원 발생하는 철거비 설치비

 

내가 집을 잠깐 비웠을 때 에어컨 설치 기사가 다녀갔다. 벽걸이 에어컨을 내리고 그 자리에 스탠드형 에어컨을 세울 수 있도록 가구까지 다 밀어 놓은 상태였다. 설치기사께 친절한 가족이 요구대로 시원한 물도 생수 열어 드리고, 코로나에 자가면역 질환자가 있는 집이지만 화장실도 쓰시라 해서 쓰라고 했다고 한다. 거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설치기사님께서 66만 원을 현금으로 받아가셨다고 하는 것이다. 입구에 들어오면서 설치비가 66만 원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내가 궁금해서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3만원은 3층 이상이라 발생하는 위험수당이라고 했다. 콜센타 직원에게 그럼 나머지 33만 원은 왜 발생했냐고 여쭈어보며 가전제품은 1대11대 1인 경우 철거비가 발생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상담사께서는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면서 혹시 고객님 집 에어컨이 트윈(두대)이고 한 대만 사신 거면 철거비가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었다. 우리집 에어컨은 벽걸이 한 대를 스탠드 에어컨으로 바꾼 것이었다. 상담사께서는 설치기사님을 연결해 주신다고 했고, 나는 설치기사님과의 통화에서 어이가 없었다.

 

 

말인 즉슨, 설치할 가전의 위치가 달라지면 33만 원을 받아도 된다고 쓰여있다면서 의심 가면 상담사한테 물어보라는 것이다. 벽걸이 에어컨이 달려있던 바로 아래 바닥에 스탠드 에어컨을 놓은 건데도 위치가 바뀐 거냐고 물으니 매뉴얼에 쓰여있기를 위치가 바뀌면 받아도 된다고 쓰여있다고 다시 한번 상담사한테 물어보라는 것이다. 나는 최대한 예를 갖추며 전화를 했는데, 어이가 없었다

 

위치가 바뀌어서 에어컨 배관을 나가는 구멍을 새로 뚫은 것도 아니고 (아파트 에어컨 놓는 자리라 이미 다 뚤려 있음)즉, 액자처럼 못에 걸려있는 에어컨을 내리는 비용이 3만원 이라는 것이다. 무거운 스탠드를 수거하고 벽걸이를 걸었다면 철거비가 이해가 될 텐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다..

 

위치가 바뀌면 철거비를 받아도 된다는 조항을 이리 터무니없이 써먹다니.. 그럼 벽걸이 에어컨을 미리 바닥에(스탠드 에어컨 설 자리) 내려놓았다면 받지 않을 것이네??

 

가전제품을 분류하는 하위 항목이 달라지면 철거비를 부과한다는 것도 아니고 벽에 달려있던 바로 아래에 에어컨을 스탠드로 세웠는데 위치가 달라져 철거비를 받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다니.

 

게다가 에어컨 배관 구멍에 실리콘 반죽 같은 걸로 제대로 막고 가지도 않았는데, 그건 본인이 시간나면 지나가는 길에 해 주겠다고 이야기 하니 더이상 할말이 없었다. 

 

에어컨이 괜찮아서 가족의 사업장에도 놓으려고 담아둔 상태였기에 상담사에게 다시 전화해서 물었다. 물론 처음 전화를 받은 상담사가 아닌 다른 상담사였다. “상담사님, 에어컨 벽걸이를 스탠드로 바꾸면 각각 사무실에 33만 원씩 철거비가 발생하나요?” 하니까 철거비는 전적으로 설치 기사님과 상의를 해야 한단다..

 

하이마트 건 어디건 BTV처럼 철거비 기준을 만들어서 카드 결제도 되고, 현금영수증도 끊어주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 집에 온 설치 기사님은 다른 집에 설치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집주인은 설치비가 비싸다고 투덜거려서 깎아주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롯데 하이마트에 설치비 체계가 없다는 건을 반증하는 내용이 아닐 수가 없다.

 

다신 롯데 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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